논밭상점 유기농 비트
봄볕을 가득 받고 자란 유기농 비트예요. 올해 제가 처음 수확하는 아이에요. 아빠와 저는 지난 4월 1일, 작고 빨간 무가 될 비트를 밭에 심었어요. 비트는 처음 심는 작물이라 딱 한 줄 반만 심었답니다.
비트를 농사짓기 시작한 건, 비트는 우리가족이 잘 마시는(?) 채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었어요. 요즘 우리가족은 아침마다 아빠와 제가 농사지은 유기농산물로 채소주스를 만들어 마시거든요. 그 때 빼놓지 않고 넣는 채소가 비트였어요.
다른 채소와 함께 비트를 몇 조각 넣으면 주스에는 예쁜 붉은빛이 감돌았거든요. 색뿐만 아니라, 비트는 비타민A와 철분(칼륨, 철, 섬유소질, 베타시아닌...)이 풍부하다고 해서, 우리가족이 믿고 먹는 채소 중 하나였어요.
비트는 유기농 감자와 유기농 단호박 사이에서 무럭무럭 잘 자랐어요. 고라니의 잦은 습격으로 고생이 많았지만요. 들어오지 못 하게 줄과 망을 쳐놨는데도, 기어코 들어와서 비트를 해쳐놓는 고라니(자식)들 때문에 저 역시 한동안 골치가 아팠는데요.
이제는 비트가 제법 자라서인지 고라니들이 더 이상 해쳐놓지 않더라고요. 가슴을 쓸어내리며 비트에게 이름이 지어주었어요. ‘고라니도 탐낸 비트’.
고라니도 탐낸 우리집 유기농 비트 사세요.
빨간 작은 무, 비트는 저장방법만 잘 지키면 오랫동안 보관하기 쉬운 편이에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게 가장 좋아요. 참! 비트를 오래 보관하고 싶은 분들은, 비트를 종이로 하나하나 싸서 비트의 수분증발을 막아주세요.
그 다음,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랩이나 비닐로 하나씩 꽁꽁 싸매는 것도 좋아요.
딱 요즘 먹을 수 있는 제철 유기농 비트. 1인자용 3~5알이 들어간 1.3kg부터 6~8알이 든 3kg, 5kg, 10kg로 판매중이에요. 더 많은 양을 원하시는 분은 전화/메시지 주문 부탁드려요. 방긋! 1.3kg나 10kg를 주문하고 싶으시다면, 검색창에 '논밭상점 비트'라고 검색해주세요.
주문해주시면 그날 아침 밭에서 수확해서 저녁에 보내드릴게요. 낮 동안 시원한 저온저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보내드리겠습니다. :-)
주문 전 꼭 꼭 확인해주세요. 주문 취소는 슬퍼요. 주문을 취소하실 경우, 주문하신 분께 보내드리기 위해 준비한 농산물을 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그럼 전 울고. 헤헤, 오늘도 모두 평화를 빕니다.
원하는 크기만큼 작게 잘라두었다가 주스를 만들 때마다 한 조각씩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비트만으로도 주스를 만들어 드셔도 좋고요. 참, 저는 비트는 새콤달콤한 사과나 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제 입맛도 참고해주세요. 헤헤.
농민이자 논밭상점 운영자인 저는 하루의 반은 진짜 논밭에서 농사를 짓고, 반은 논밭상점을 돌봐요. 통화는 논밭상점을 돌보는 시간인 평일 낮 4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시간에는 흙을 툭툭 털고, 상점에 앉아있겠습니다. 빠른 답변을 원하는 분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세요. 고맙습니다. 방긋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