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텃밭에 씨를 뿌릴 때 뭐든 많이 뿌립니다. 이걸 다 누가 먹느냐고 하면, 누구든 먹게 되었다며 많이 뿌리죠. 더욱이 농사라면 눈 감고도 하는 베테랑이라 씨를 대강 뿌려도 어쩜 그렇게 농사가 잘 되는지. 계절마다 먹을 게 넘치는 아빠의 텃밭은 이웃들이 들락날락 하며 그날 먹을 채소를 수확해가는 공유텃밭이기도 합니다. 아빠의 공유텃밭에서 나는 그때그때 채소입니다.
다른 물품과 달리 ‘아빠의 공유텃밭’ 물품 소개는 간단히만 올립니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사진과 글을 써서 올릴 품을 줄이는 대신, 그때그때 나눠먹을 수 있는 채소를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우리 가족이 먹으려고 텃밭에 심어둔 갓을 논밭상점에 가지고 나왔습니다. 아빠가 오랫동안 유기농으로 돌본 밭에서 시금치, 아욱이랑 같이 자란 갓. 크고 싱싱해서 올해 김장을 담을 때 아주 좋았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갓이 얼어버리기 전에 주문해주세요. 잘 다듬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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