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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푸른들9

유기농 박종권 꿀고구마, 10/1 주문-10/21 첫 발송 시작 우리 아빠 ‘유기농 박종권’표 고구마는 아빠를 비롯해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쳐 자랐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많은 분들이 ‘유기농 박종권’표 고구마를 좋아해주신다는 것을 알고, 올해 면적을 넓히고 저장고도 지었는데, 수확량이 낮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고구마는 작년만큼 넉넉합니다. 알맞은 온습도에 보관해두겠습니다. 필요한 만큼, 그때그때 주문해 드시기 바랍니다. 논밭상점 주문은 10월 1일(화)부터 시작합니다. 늘 그랬듯 판매 시기는 소진 시까지입니다. 유기농 꿀고구마는 10월 1일(화)부터 주문을 받아, 10월 중순부터 발송합니다. 이미 ‘유기농 박종권’ 고구마 예약 주문을 받는 고마운 곳도 있습니다. 프롬 농사펀드(네이버 해피빈)가 그곳입니다. 논밭상점은 예약 한 달 치를 챙겨낼 기술이 없어, 10월 .. 2019. 9. 21.
[6월 직거래 예약중] 단단한 유기농 양파 올해로 유기농 38년차가 된 농사 베테랑, 우리 농민 아빠는 작년 가을에도 어김없이 밭에 양파를 심었어요. 양파는 가을, 겨울, 봄을 흙에서 보내는 작물 중 하나예요. 아빠는 양파를 수확한 날까지, 단단하고 알찬 양파를 만들기 위해 바지런히 밭을 매고, 북을 주었어요. 겨울의 추위에도 얼지 않고 이겨낸, 아빠가 농사지은 양파는 딱 보기에도 알이 실해요. 양파밭 매는 일을 도와주러 오신 마을할머니들이 “올해 이렇게 좋은 양파는 처음 봤다”고 하실 만큼이요. 지난겨울은 너무 추워서, 다들 양파가 잘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 아빠의 유기농 양파는 곧 모두 판매될 예정이에요. 인기가 좋거든요. 아빠가 농사지은 양파를 드시고 싶은 분들은 서둘러 주문 부탁드려요. 방긋! 아빠가 농사지은 유기농 양파를 주문해주.. 2018. 3. 8.
[3월 농사 예정] 빛깔 좋은 유기농 비트 ⓒ 반짝반짝2018년 4월 1일 심은 비트 모종이에요. 안녕하세요. 논밭상점 운영자이자 초보농민 들이에요. 올해부터 저는 아빠를 따라 농사를 짓기로 했어요. 제가 맡은 봄 작물은 감자, 비트, 작은 단호박이에요. 모두 유기농이에요. 우리는 지난 4월 1일 빨간 작은 무, 비트를 밭에 심었어요. 처음 심는 작물이라 첫 해는 조금만(딱 한줄 반! 헤헤.). 비트를 농사짓기 시작한 건, 비트는 우리가족이 잘 마시는(?) 채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었어요. 요즘 우리가족은 아침마다 아빠가 농사지은 유기농산물로 아침마다 채소주스를 만들어 마시거든요. 그 때 빼놓지 않고 넣는 채소가 비트였어요. 다른 채소와 함께 비트를 몇 조각 넣으면 주스는 붉은빛이 감돌거든요. 색뿐만 아니라, 비트는 비타민A와 철분(칼륨, 철, 섬.. 2018. 3. 8.
[판매중] 사랑받는 감자 안녕하세요. 논밭상점을 운영하는 농사짓는 푸른들이에요. :-) 논밭상점은 농사짓는 제가 논밭 한가운데에서 운영하는 작은 상점이에요. 저는 오늘도 논밭상점에서 작은 평화를 꿈꿉니다. 방긋! 오늘은 제가 농사지은 유기농 감자를 소개하려고 해요. 농사 베테랑 아빠와 이웃 농민들의 도움을 받아 4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농사지은 유기농 감자에요. 장맛비가 잠시 멈춘 6월 29일 잽싸게 수확했어요. 올해 감자는 알이 잘 들었어요. 알알이 크고, 상처도 거의 없고, 동그랗게 잘 컸답니다. 이웃 베테랑 농민들에게 알이 굵고 튼실하다고 칭찬받은 감자이기도 해요. 야호! 주문하신 분께는 한 알에 140g 이상 하는 감자를 골고루 넣어서 보내드려요. 감자는 20kg, 10kg, 5kg, 3kg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2.. 2018. 3. 8.
[농촌청년여성 생활수기] 농사지을 준비 중 들 ⓒ들논과 오서산 ⓒ들눈 내린 밭 1. 어젯밤 눈이 내렸다. 어제는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금’ 신청 서류를 드디어 제출했다. 최선을 다해 서류를 만든 건 아무래도 이번이 처음 같다. 합격이 되면 3년 동안 매달 80~100만원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좋은 조건이니 이 정도 노력을 들이는 건, 가성비로 따지면 갑이다. 내 생애 이 정도로 완성된 서류를 만들 수 도 있다니. 역시 돈이란 건 놀랍다. 돈은 게으른 나도 움직이게 했다. 전국 1200명 대상, 홍성지역에 할당된 6명에 내가 해당될지는 미지수다. 얼마 전, 먼 곳에서 농사짓는 친구와 서로 합격하길 빌어주자며 이런 얘길 했다. 이 사업비만큼은 서류만 잘 만들고 말발만 센 사람들 말고, 농업으로 벌어먹고 살 계획인(살고 있는) 청년들이 가져갔으면.. 2018. 1. 30.
[자칭 해외농업연수, 마지막편] 벨기에 농민들에게 보내는 그림편지 마지막 글. 이 편지는 앞서 연재한 벨기에 리에주 유기농장 기행문과 함께 영어 번역해 벨기에에 전달할 예정이다. 1편: 동료애 충만한 피에르 마리씨 농장에서 보낸 한 주2편: 산 중턱으로 귀농한 이자벨씨와 에카르트씨 들고향에서 농민 아빠를 따라 농사지을 준비 중인 농촌 페미니스트. 취미는 그림, 특기는 일 벌리기. 농저널농담, 청년여성농민캠프 기획자. ⓒ 들브뤼셀에서 리에주로 가는 기차 안 안녕하세요. 지난 10월, 벨기에를 다녀간 박푸른들(들)입니다. 몇 달이 지난 오늘에서야 ‘벨기에 리에주 유기농업 농장 기행문’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망설이며 보낸 시간이 길었습니다. 글을 쓰는 내내 리에주에 있는 여러분을 다시 새롭게 만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주 동안 정말 감사했.. 2018. 1. 24.
[자칭 해외농업연수 2탄] 산 중턱으로 귀농한 이자벨씨, 에카르트씨 농장 자칭 해외농업연수농부의 딸벨기에 유기농장에 가다! 들 고향에서 농민 아빠를 따라 농사지을 준비 중인 농촌 페미니스트. 취미는 그림, 특기는 일 벌리기. ⓒ 들벽돌로 지어진 이자벨씨, 에카르트씨 농장 “베리 베리 스페셜”피에르 마리씨와 두 번째로 머물 농장에 가는 길에 그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농장이 특별한 곳임을 연신 이야기했다. 화장실도 밖에 있고 히터도 없지만,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그 농장은 우프야.” 유기농 농장(호스트)과 자원봉사자(우퍼)를 연결해, 농장의 일손을 돕는 우퍼들에게 호스트가 숙식을 제공하는 방식의 우프 회원이기도 했던 것. 유기농업 농장이냐는 내 질문에는 ‘베리’를 하나 더 붙여 대답했다. “베리 베리 스페셜 오가닉!” 농장은 같은 리에주였지만, 첫 번째 농장에서 차로 한 시간.. 2018. 1. 18.
[푸른들 시선] 매화 필 무렵, 매실 농민들은… - 매실 농사기술 교류회 평생 농촌에서 농부들과 어울려 살다가 서울에서 살게 된 자칭 촌년 박푸른들. 농적인 관점이 담긴 그의 다양한 시선을 사진과 짤막한 글로 소개합니다. 이 글과 사진은 에서도 연재됩니다.[농저널 농담] 박푸른들 오랫동안 한 품목 농사를 짓게 되는 과수 농민들의 노하우는 논리적이다. © 박푸른들 진주에 매화가 만개했을 때 간 출장은 농민회 활동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 박푸른들 밀원식물로 대표적인 매실나무지만 품종에 따라 꽃가루 양 차이가 커서 여러 품종을 심어야 벌들이 모인단다. 내가 본 농민들은 그 어떤 주제보다 본인의 농사이야기를 할 때 가장 빛난다. © 박푸른들 농민회를 다니다보니, 진주에 매화가 만개했을 때 그걸 보러 가는 출장도 있다. 생산과 출하를 관리하는 일을 맡아서 그동안 출장이 많았다. 출.. 2014. 4. 10.
[풀무에서 보내는 편지] 세 번째. 푸른들언니에게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 전공부에 입학한 여연이가 겪고 느끼는 것을 편지에 담아 주변 사람들에게 보냅니다. 20대 청년이 학교에서 생태농업과 공동체를 배워 나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농저널 농담] 여연 수업에서 '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전공부 학생(의 손) ⓒ 여연 언니, 안녕. 이번 편지는 언니에게 쓰기로 했어. 어차피 이 ‘농담’이라는 저널에 함께 참여하는데 새삼스럽게 웬 편지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니도 알다시피, 내가 풀무 전공부에 들어와야겠다고 맘먹은 건 푸른들이라는 사람이 있어서야. 학교에 대해서는 여러 번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홍동에서 나고 자라 전공부까지 나온 언니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더라면 내가 여기 오려는 결심을 굳게 할 수 있었을까 싶어. 아마 훨씬 더 헤매면서.. 2014.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