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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풀무에서 보내는 편지8

쌀 수입 전면 개방에 대한 풀무 전공부 학생들의 입장 충남 홍성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전공부 재학생들이 지난 3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쌀 개방에 대한 공부모임을 한 뒤 을 내놓았습니다. 농:農저널 농담 또한 정부의 일방적인 쌀 시장 개방 발표에 크나큰 우려를 표하며, 학생이자 소농인 풀무 전공부 학생들의 입장 글을 전합니다. 지난 7월 18일(금) 농업, 농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쌀 관세화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쌀 관세화는 쌀에 관세를 매기면 얼마든지 쌀을 수입할 수 있는 제도로, 우리나라가 쌀 시장을 완전히 개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쌀 관세화 문제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UR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세계 농산물 시장개방을 관장하게 되면서 농.. 2014. 8. 31.
[풀무에서 보내는 편지] 연재를 중단합니다. 여연의 도시락 ⓒ박푸른들 지난 3월 풀무학교 전공부에 입학한 여연의 연재 를 중단합니다. 여연은 전공부에서 보낸 봄과 초여름 사이를 보내며 삶의 목표와 방향이 변했고, 몰입하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고 전해왔습니다. 부럽고도 반가운 일입니다. 그리고 언제든 필요한 때 농담이 소통과 기록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지난 시간, 귀한 글을 나누어준 여연. 고맙습니다. 2014. 7. 1.
[풀무에서 보내는 편지]다섯 번째. 희정선배께 여연 찬란했던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어요 ⓒ 문수영 “희정선배! 이번 편지의 주인공은 선배랍니다. 놀라셨죠?” 이렇게 편지를 시작하려고 했어요. 감사하게도 선배가 항상 제 글을 챙겨봐 주시니까, 아무 말 않다가 편지를 써서 깜짝 놀래켜 드리려고 했는데. 늘 성급한 이놈의 입이 문제네요. 아니, 주책없이 카톡을 보낸 손가락이 문제일까요? 미리 알리지 말고 조금만 참을 걸 그랬어요. 서울에서 잠시 살다 홍성으로 내려올 때,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그림이랑 편지랑 써서 선배네 집에 보내야지’ 하고 다짐 비슷한 걸 했었어요.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록 펜을 들지 못하고 있네요.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이런 안부인사는 다른 걸 통해서도 주고받을 수 있지만, 악필이라도 끼적끼적 손글씨를 쓰고 마음을 .. 2014. 5. 12.
여연의 <풀무에서 보내는 편지> 연재는 한 주 쉽니다 여연의 연재는 한 주 쉽니다. 덧붙이는 글: 간밤에 신나게 노는 바람에 글을 다 쓰지 못했답니다. 야호~ 2014. 5. 6.
[풀무에서 보내는 편지]네 번째. 아빠께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 전공부에 입학한 여연이가 겪고 느끼는 것을 편지에 담아 주변 사람들에게 보냅니다. 20대 청년이 학교에서 생태농업과 공동체를 배워 나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농저널 농담] 여연 며칠 전에 오랜만에 전화로 아빠 목소리를 들었어요. 거의 한 달 만의 통화였어요. 그런데 하필 제가 어딘가로 가는 도중이어서, 혼란스런 안부전화로 짤막하게 끝나고 말았죠. 많이 아쉬웠어요. 아빠는 강의를 하셔야 하고 전 핸드폰을 잘 안 들고 다니니, 언제쯤 다시 서로 시간을 맞춰 통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전화를 끊기 전에 아빠는 역시나 제게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읽고 있다, 라고 생각나는 대로 주워섬겼고요. 아빠는 ‘가장.. 2014. 4. 21.
[풀무에서 보내는 편지] 세 번째. 푸른들언니에게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 전공부에 입학한 여연이가 겪고 느끼는 것을 편지에 담아 주변 사람들에게 보냅니다. 20대 청년이 학교에서 생태농업과 공동체를 배워 나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농저널 농담] 여연 수업에서 '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전공부 학생(의 손) ⓒ 여연 언니, 안녕. 이번 편지는 언니에게 쓰기로 했어. 어차피 이 ‘농담’이라는 저널에 함께 참여하는데 새삼스럽게 웬 편지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니도 알다시피, 내가 풀무 전공부에 들어와야겠다고 맘먹은 건 푸른들이라는 사람이 있어서야. 학교에 대해서는 여러 번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홍동에서 나고 자라 전공부까지 나온 언니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더라면 내가 여기 오려는 결심을 굳게 할 수 있었을까 싶어. 아마 훨씬 더 헤매면서.. 2014. 4. 7.
[풀무에서 보내는 편지] 두 번째. 엄마에게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 전공부에 입학한 여연이가 겪고 느끼는 것을 편지에 담아 주변 사람들에게 보냅니다. 20대 청년이 학교에서 생태농업과 공동체를 배워 나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여연 엄마에게 안녕, 엄마. 잘 지내고 있어? 여기 홍성에는 봄이 왔는데, 산청은 아직 추울까? 나와 하연이가 없는 집에서 개와 고양이와 닭에게 밥을 주고, 일상적인 일들을 해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종종 상상하고는 해. 이번 주에는 꼭 집에 가서 씨앗도 얻어오고, 일도 좀 돕고 싶었는데. 주말에 집에 가기에는 산청이 너무 먼 곳이네. 어차피 4월쯤 되어서야 한 번 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기대를 아예 놓고 이곳의 주말을 즐기고 있어. 오늘은 일요일이야. 날씨는 아주 포근하고,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꿀벌들.. 2014. 3. 23.
[풀무에서 보내는 편지]첫 번째. 하연에게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 전공부에 입학한 여연이가 겪고 느끼는 것을 편지에 담아 주변 사람들에게 보냅니다. 20대 청년이 학교에서 생태농업과 공동체를 배워 나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여연 하연아 안녕, 언니야. 지난 2월 말 내가 집을 떠나고, 며칠 안 있어 너도 집을 떠난 이후로 전화통화 한 번 못했지? 마음속으로는 하연이 네 생각 참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어. 언니로서 역할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드네. 우리 둘 다 처음 겪어보는 학교라는 공간, 그리고 기숙사 생활인데,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잘 적응하고 있겠지? 집이랑, 엄마랑, 동물들이 그립지는 않을까? “핸드폰이 있으면서 연락도 안 하고, 나쁜 언니야!”라고 툴툴거리는 네 모습이 .. 2014.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