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청년여성 생활 수기手記] 나는 이렇게 살아낸다.
3차 청년여성농민캠프 참가자들의 생활글쓰기 공동프로젝트. .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글, 그림 등 자유 형식으로 연재됩니다. 는 농저널 농담과 농촌청년여성캠프 블로그에 이중 게시됩니다. [농저널 농담] 달짱 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작년보다는 짧게 느껴진다.복잡했던 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소복이 내린 눈 사이 길에 피어오르는 연기가 겨울을 말해준다. 지글지글한 바닥, 외풍으로 손이 시린 구들방에서 나는 책장을 넘긴다. 강은경의 , 박준 시인의 , 에크하르트톨레의 . 희망과 새싹,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나의 봄은 외로웠다. 울었고, 고요했고, 성장했다. 또 다시 외로울 것이고, 울 것이고, 고요할 것이라는 걸 안다. 전과 다른 건, 예전보다 외로움을 이겨낼 힘이 차곡차곡 쌓이고..
2018. 1. 3.
[언니, 이거 알아?] 사과×그림책 ‘사과, 소소’
2차 청년여성농민캠프 참가자들의 공동 프로젝트. 는 청년여성농민, 농촌에 사는 청년여성, 농업농민단체 청년여성 활동가 열 명이 서로에게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를 이야기하는 연재 글입니다. 말하자면 청년여성농민의, 청년여성농민에 의한, 청년여성농민을 위한 콘텐츠. 이 연재는 3차 청년여성농민캠프가 열리기 전인 11월까지 진행됩니다. [농저널 농담] 보란 고딩 때 학교에서 유서 쓰는 혼란스러웠던 시간이 자꾸 떠오르는 만큼 글 쓰는 것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언제나 고민고민이지만, 쓸 때마다 새롭고 빈 공간이 채워져 가는 게 신기하고 묘해. 편지를 쓰는 것도, 받는 것도 이제는 생소한 일이 돼버린 요즘에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마워. 아스파라거스, 감자, 고추 농사는 다 마무리 됐고 지금은 사과에 온 에너지를 쏟는..
2017. 11. 15.
우리끼리 좋아서, 두 번째 청년여성농민캠프
연근 2017년 8월 19일~20일들, 덜꽃, 정원, 이슬, 연근, 연두, 달짱, 영지, 해원, 지민, 휴, 담인, 지이, 울림, 이음 참가 여름은 농사꾼이 한창 바쁜 계절. 이런 시기에 먼 강원도 화천까지 친구들을 부르는 것이 무리가 될까 걱정이 있었어요. 농한기로 캠프를 미룰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또 여름은 휴가철이잖아요. 눈 벌어지면 차곡차곡 쌓여있는 일거리들 속에서 자신을 돌볼 틈도 없이 분주히 살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시기에 서로에게 숨 돌릴 틈을 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바쁘게 살고 있는 친구들을 어렵사리 일상과 떨어진 공간으로 소환해 보았습니다. 우리끼리 좋아서 ‘두 번째’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2차 캠프 목적은 오로지 재밌게 노는 것. 다들 시간을 내고 마음을 ..
2017.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