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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기고

[미세먼지 보고서 3]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어느 한 나라의 탓이 아니다.

by 농민, 들 2018. 1. 13.

2017년 홍성고등학교 1학년 박푸른내, 유미라 씨가 지리 수업에서 수행평가를 위해 제출한 보고서 ‘지리적 현상 탐구-미세먼지의 실질적인 원인’ 마지막 편입니다. [농저널 농담]


  제목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모든 환경문제가 한 나라의 탓 일 수는 없다. 하지만 가설을 세울 땐 당연히 중국의 영향으로 우리가 미세먼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했다. 언론에서 지나치게 중국의 영향임을 강조하기도 했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방관하고 있던 우리들의 잘못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미세먼지로 피해를 입는 것은 어느 한 나라의 탓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제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정책을 논하고 결정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요구되고, 우리가 이를 위해 할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도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현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미세먼지가 증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중국이 끼치는 피해가 큰 달도 있고 중국이 끼치는 피해가 크지 않은 달도 있다고 한다. 마냥 중국 탓을 할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중국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마스크를 끼고,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미세먼지의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이 아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국이 끼치는 피해를 1차적으로 피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주체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특히 톨루엔과 같은 유기화합물질을 감축하면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질소 산화물 같은 유기 화합물질은 자동차나 공장, 발전소 등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즉, 중국의 공장도 몽골의 공장도 또 우리나라의 공장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격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다. 설문조사의 결과와 같이 사람들은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개선하려고 노력하진 않는다. 이는 모두 중국의 탓이라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 미세먼지 오염의 거의 대부분을 모두 중국 책임으로 돌리고 그것이 확고한 사실로 굳어지면서,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은 우리나라 산업체나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주장이 만연하게 된 것이다. 시민들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실천이나 오염 발생원에 대한 규제도 불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대책 다 필요 없고 중국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는 식의 요구를 하게 되었다. 물론 중국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대책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퍼지게 되는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미세먼지가 어느 한 나라의 탓이 아닌 국제적으로 또 국내적으로도 해결해야하는 환경문제임을 기억해야한다.




Ⅳ.참고 문헌

1. 미세먼지 개념- 양진우님 논문 ‘시민 건강 위협하는 미세먼지 관리 중장기 대책 마련 등에 주력할 필요’ (2016.12)

2. 미세먼지 구성성분, 오염도 현황, 주요국과 오염도 비교, 인체에 끼치는 영향

– 네이버 지시백과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 (2016. 4)

3. 참고- 장영기님 논문 ‘미세먼지 오염의 현황과 문제점’ (2016)

4. 미세먼지의 원인- 장재연 교수 “ '미세먼지 중국 탓'에 가려진 것들 ” (2017. 4)

5. 미세먼지의 피해-노진섭 기자 “'공기 나쁘게 만든 대가' 국민 1인당 한 해 200만원” (2016. 7)

6. 미세먼지의 피해- 엄두영 기자 ‘황사와 미세먼지, 이렇게 무서운 놈들이었어?’ (2015. 3)

7.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대책- 환경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2017. 7)


<지난 편 보기>

1. 미세먼지의 실질적인 원인(17.12.30 발행)

http://j-nongdam.tistory.com/119


2. 미세먼지의 원인은 모두 중국탓?(18.01.07 발행)

http://j-nongdam.tistory.com/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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