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연재/고태시골로그

[고태시골로그] 공짜 회 좋아하시나요?

by 농민, 들 2015. 5. 13.

자칭 시골오빠고태가 모두에게 전하는 시골생활이야기

 

 

<농저널 농담> 시골오빠

 

 

시골오빠입니다.

이 글이 올라오고 있을 때 즈음이면

아마 전 군대에 있겠죠.

네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봄철 맞이 예비군입니다.

군대이야기 하고 싶지만

(물론 듣고 싶겠지만)

여기까지!

 

 

저 크고 웅장한 닭 사료 통은

해마다

닭들의 일 년치 식량을 저축합니다.

또한

저에게 일 년치 모이 주는 일을 저축합니다.

(하아이 자식을없앨 수도 없고)

 

 

이번이야기.

황어

황어를 아시나요?

연어와 같은 회귀성 물고기입니다.

바다에 나가서 살다가

알 낳을 때면 민물로 올라오죠.

이 황어 잡는 법을 공개합니다!

 

 

늦은 밤

주섬주섬

장화신고

 

 

앞 냇가

황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슥슥 주워옵니다.(?)

 

 

플래시를 비추면

어디든 다 있으니

 

 

자루에 슥슥 넣고

(20분 만에 20마리 넘게 잡음)

 

 

우물에 가서

 

 

슥슥 손질하고

 

 

회 떠먹으면 끝!

 

 

 

~!

회에는 쐬주죠

 

 

남은 회는 모아다가

살짝 얼려서

 

 

밭에서 상추 조금 뜯어 넣고

비벼 먹으면 끝

 

 

시골 사는 낙이란 게

맛난 거(자연산!) 공짜로

주워 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지? 아님아니라고)

 

 

 

흠흠

다음은

부화실에서 병아리가

탄생했습니다!!

따라~~

 

 

잘 낳고 잘 품고 있던 녀석

미안하다솔직히

너가 품어서 나오는 것보다

기계가 더 잘나와;;

내놔봐

 

 

희고 크고 아름다운 알은

거위알 입니당

저기 작은 알은

흰털 오골계 알 입니당

 

 

부화기에 넣는 날 날짜 찍음

섞일까봐

 

 

일반 토종닭 알을

부화기용 알판에 옮기고

 

 

넣습니다.

(위에는 거위알과 오골계 알)

 

 

온도는 37.5~38.5

습도 40~50%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직전에는

습도를 60%까지 맞춰줍니다.

어차피 기계가 알아서 합니다.

요즘 농사

거저네 거저야

ㅋㅋㅋㅋㅋ

 

 

그래도 물은 수동으로

넣어줘야 하는 건 함정!

 

 

21일의 부화기간을 거쳐서

알을 깨고 나오고 있습니다.

(21, 거위 31, 오리 28일)

 

 

닭은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닭은 곧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은 바로 치느님이다

-데미안 구절인용

(ㅈㅅ;;)

 

 

힘들 게 힘들 게

탄생한 병아리입니다.

 

 

사진 찍을 당시

저를 어미로 생각하고 오네요~!

 

 

오구오구

그래그래

커서도 오빠한테 오렴

오빠도 너희를 다 자식처럼 생각 한단다

 

토종닭 찜닭 만드는 법

http://soarty.blog.me/220324886946

 

 

 

[다음이야기]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일하는 날(추억)

농장에 일이 넘치는 이유

 

 

 

사진, 글: 시골오빠

ⓒ 농저널 농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의 j.nongdam@gmail.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