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해외농업연수] 농민의 딸, 벨기에 유기농장에 가다!
박푸른들고향에서 농민 아빠를 따라 농사지을 준비 중인 농촌 페미니스트. 취미는 그림, 특기는 일 벌리기. 농민의 딸, 벨기에 유기농장에 가다!동료애 충만한 피에르 마리씨 농장에서 보낸 한 주. ⓒ들피에르 마리씨 농장을 노니는 닭 “들, Wake Up"어두운 아침, 킹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 덕분에 잠에서 깼다. 오전 8시부터 일을 시작하는 그는 6시 반이면 꼭 일어났다. 겨우 일어나 옷을 입고 부엌에 가니 킹가, 아니타, 피오르가 벌써 식사를 마친 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셋은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피에르 마리씨의 농장 시즌워커로 폴란드에서 왔다. 길게는 6년, 짧게는 1년 동안 가을마다 피에르 마리씨와 함께 일하는 동료인 이들은 8시간 작업, 점심식사 1시간, 오후 휴식 20분을 정확히 지켰으며..
2018. 1. 9.
[농촌청년여성 생활 수기手記] 나는 이렇게 살아낸다.
3차 청년여성농민캠프 참가자들의 생활글쓰기 공동프로젝트. .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글, 그림 등 자유 형식으로 연재됩니다. 는 농저널 농담과 농촌청년여성캠프 블로그에 이중 게시됩니다. [농저널 농담] 달짱 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작년보다는 짧게 느껴진다.복잡했던 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소복이 내린 눈 사이 길에 피어오르는 연기가 겨울을 말해준다. 지글지글한 바닥, 외풍으로 손이 시린 구들방에서 나는 책장을 넘긴다. 강은경의 , 박준 시인의 , 에크하르트톨레의 . 희망과 새싹,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나의 봄은 외로웠다. 울었고, 고요했고, 성장했다. 또 다시 외로울 것이고, 울 것이고, 고요할 것이라는 걸 안다. 전과 다른 건, 예전보다 외로움을 이겨낼 힘이 차곡차곡 쌓이고..
2018. 1. 3.
농촌에서 청년여성의 삶을 말하다(제3회 청년여성농민 캠프)
청년여성농민캠프는 2017년 농촌청년여성들이 만든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캠프다. 이 캠프는 농촌청년여성이 서로의 삶을 공감하고, 위로, 지지하는 자리다. 농촌청년여성의 자립과 건강한 삶을 위해 행동을 실천하는 장이기도 하다. 12월 9일(토), 10일(일) 충남 홍성 한울마을에서 제3회 청년여성농민캠프가 열렸다. 1회 캠프는 3월 16일~17일 충남 홍성, 2회 캠프는 8월 19일~20일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바 있다. 캠프 참가자는 여성농민, 농촌 거주 여성, 농민단체 여성활동가, 농업연구소 여성연구자 등이며, 1회부터 3회를 줄곧 참가한 10여명의 고정멤버가 있다. 3회부터는 참가자를 비공개에서 공개로 모집 형식을 전환했다. 이번 3회 캠프는 11명이 참가했다. 캠프 이름은 2018년부..
2017. 12. 11.
[언니, 이거 알아?] 사과×그림책 ‘사과, 소소’
2차 청년여성농민캠프 참가자들의 공동 프로젝트. 는 청년여성농민, 농촌에 사는 청년여성, 농업농민단체 청년여성 활동가 열 명이 서로에게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를 이야기하는 연재 글입니다. 말하자면 청년여성농민의, 청년여성농민에 의한, 청년여성농민을 위한 콘텐츠. 이 연재는 3차 청년여성농민캠프가 열리기 전인 11월까지 진행됩니다. [농저널 농담] 보란 고딩 때 학교에서 유서 쓰는 혼란스러웠던 시간이 자꾸 떠오르는 만큼 글 쓰는 것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언제나 고민고민이지만, 쓸 때마다 새롭고 빈 공간이 채워져 가는 게 신기하고 묘해. 편지를 쓰는 것도, 받는 것도 이제는 생소한 일이 돼버린 요즘에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마워. 아스파라거스, 감자, 고추 농사는 다 마무리 됐고 지금은 사과에 온 에너지를 쏟는..
2017. 11. 15.